클린턴, 대통령 퇴임후 강연 수입 802억원

입력 2011-07-13 18:54

빌 클린턴(65) 전 미국 대통령이 2001년 퇴임 이후 10년 동안 강연료로 받은 금액이 7560만 달러(약 802억원)에 이른다고 미국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입 내역은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연간 재정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총 417차례의 강연을 했다. 평균 강연료는 18만1000달러였다. 총 강연료의 절반이 넘는 4490만 달러는 해외 48개국에서 215차례 강연을 하며 벌었다.

10년 동안 해외에서 그에게 가장 후한 대접을 한 나라는 역시 이웃 나라 캐나다였다. 54차례 강연으로 910만 달러를 벌었다. 영국(16차례), 호주와 멕시코(각각 13차례)가 뒤를 이었다. 미국 내에서는 부인인 힐러리의 상원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뉴욕주에서 가장 많은 강연을 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35차례), 플로리다주(22차례) 순이었다.

10년 중 강연 수입은 지난해가 최고였다. 52차례 강연으로 1070만 달러를 챙겼다. 이 중 480만 달러는 해외 13개국에서 18차례 강연을 하며 받았다. 나머지 34차례 강연은 미국 8개주와 워싱턴에서 이뤄졌다.

클린턴의 후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백악관을 떠난 이후 140차례 강연으로 15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