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하이만 기름 오염, 서울 면적 7배 규모

입력 2011-07-13 18:25

중국 보하이만(渤海灣·발해만) 해상 유전 사고로 인한 오염 면적이 당초 발표된 840㎢보다 훨씬 늘어나 4240㎢에 이른다고 베이징 신경보(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지난 11일까지 조사 결과 펑라이(蓬萊) 19-3 유전 원유 유출 사고로 840㎢의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 외에 인근 해역 3400㎢의 수질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져 전체 오염 면적이 4240㎢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7배로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후(靑海湖) 면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최대 해상 유전인 펑라이 유전에서는 지난달 4일과 17일 각각 원유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펑라이 유전을 운영하는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는 원유 유출 방지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다시 소량의 원유가 새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