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경북 영덕] 수박냄새 나는 ‘황금은어축제’ 재미 두배

입력 2011-07-13 21:31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에서 34번 국도로 갈아타고 안동, 청송을 지나면 영덕이다. 서울에서 영덕까지 시외버스가 하루 9차례 왕복운항한다. 4시간30분 소요.

영덕군은 고래불해수욕장을 비롯한 관내 해수욕장을 15일부터 내달 29일까지 개장한다. 피서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장사해수욕장(7월 30∼31일), 대진해수욕장(7월 30∼31일), 고래불해수욕장(7월 31일∼8월 2일)에서는 불꽃놀이 후리그물끌기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영덕 오십천 둔치에서 열리는 황금은어축제도 참여해 볼만하다. 황금은어는 옆구리에 황금색 띠가 있는 은어로 수박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 어린이 맨손잡기 체험, 은어 반두잡이 체험, 황금은어 전국낚시대회, 은어 시식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

8월 13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영덕초등학교 창포분교에서 봉수대∼해맞이캠핑장∼윤선도시비∼해맞이공원∼창포리 물량장으로 이어지는 6.5㎞ 길이의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행사도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로, 해변음악회와 특산물장터도 열린다.

영해면의 괴시리전통마을은 목은 이색의 탄생지로 조선시대 후기 경북지역 사대부가의 주택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영양남씨괴시리종택, 대남댁, 해촌고택, 영덕 천전댁, 용암종택, 영해 주곡댁, 영감댁 등 30여 호의 고가옥을 비롯해 목은기념관, 연꽃단지, 산책로 등이 있다.

창수면 인량리의 인량리전통마을은 우계종택 갈암종택 등 8개의 종가가 있는 마을로 이문열 소설 ‘선택’의 배경마을이기도 하다. 마을 폐교를 리모델링한 나라골보리말 체험학교(054-734-0301)는 숙박은 물론 마차 타고 마을 고택 탐방, 보리개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솔항공여행사(1688-3372)는 매주 토요일 청송과 영덕을 둘러보는 1박2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청송 주왕산 트레킹과 솔기온천 온천욕을 즐긴 후 영덕 인량마을의 나라골보리말체험학교에서 숙박을 겸해 캠프파이어 등 추억을 만든다. 다음 날 보리개떡 만들기 등 체험을 한 후 고래불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요금은 어른 9만원, 어린이 8만4000원(영덕 문화관광과 054-730-6533).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