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장화 ‘불티’ 생닭 판촉전 ‘불꽃’… 날씨 마케팅 유통 업체들이 웃는다
입력 2011-07-12 18:16
계속되는 장마에 우산 장화 제습제 등 장마 대비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편의점에서는 값싼 아이스커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우산과 장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5%, 107%씩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1∼10일 우산과 비옷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20%씩 늘었다. 홈플러스의 최근 2주간 우산과 비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70%씩 증가했다.
제습제와 차량용 에어컨 탈취제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하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제습제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올해 빨리 시작된 장마의 영향으로 제습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철 인기 음료인 아이스커피 매출도 증가했다. 특히 직장인들의 점심값이 1만원에 이를 만큼 물가가 치솟으면서 편의점의 1000∼1500원짜리 값싼 아이스커피 매출이 급증했다. 편의점들은 여름철 아이스커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커피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4일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용 닭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
이마트는 12일 ‘초복맞이 특별기획전’을 열고 부화한 지 30일 이내의 국내산 삼계탕용 생닭(500g 이상) 50만 마리를 20일까지 마리당 398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북 정읍에서 풀어 키운 토종닭 5만 마리를 준비해 마리당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3∼14일 이틀 동안 삼계탕용 큰 생닭(800g내외) 5만 마리를 준비해 마리당 5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또 전복(50g내외)과 수삼, 황기 등을 넣은 전복 삼계탕을 각 매장에서 하루 70마리로 한정해 1만원에 팔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7∼10일 착한 생닭 행사를 열고 닭 한 마리당 2500원에 팔았고, 13일까지 포장된 삼계탕을 5980원에 팔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