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첫 무안경 3D 모니터 국내 출시

입력 2011-07-12 18:17


LG전자는 12일 세계 최초로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한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를 국내에 출시했다.

그동안 안경 없이 3D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은 소개됐지만 특정 지점에서 벗어나면 입체감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었다. LG전자가 적용한 아이 트래킹 기술은 모니터 상단에 장착된 웹캠을 이용해 사용자의 눈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움직임에 따라 자동적으로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무안경 3D 모니터는 도시바에서 산업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용으로는 LG전자가 세계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클릭 한번으로 영화, 사진, 게임 등 어떤 일반 2D 영상도 모두 3D로 변환해 즐길 수 있는 간편한 3D 변환 기능도 갖췄다. 20인치 LED 제품의 출고가는 129만원으로 상당히 고가라서 상업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판매 확대보다는 소비자에게 ‘3D=LG’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3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노트북, 3D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3D 풀라인업 구축을 계기로 무안경 3D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