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0개 기업 대전·충남북 기업 71개뿐
입력 2011-07-12 22:08
한국 대표 기업 1000개 중 대전과 충남북에 본사를 둔 기업은 7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지역 기업 중 100대 기업에 포함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지속적인 기업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www.korchambiz.net)가 지난해 말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현황자료를 분석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기업에 속한 대전·충남북 지역 기업은 71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7곳이고 충북 19곳, 대전 15곳 등이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지역 기업은 2008년 57곳에서 2009년 61곳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지 못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업체는 713곳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또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113곳으로 충청권의 1.6배에 달했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은 63곳, 광주·전남북 지역은 40곳 등으로 충청권에 비해 저조했다.
충청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 중 1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은 3곳으로 2008∼2009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오일뱅크(26위)와 에스엘시디(39위), 삼성토탈(64) 등이 포함됐다. 현대오일뱅크는 2009년 34위에서 8계단 올랐으나 에스엘시디와 삼성토탈은 각각 2단계 하락했다.
향토 기업 가운데에서는 한라공조(182위)를 비롯하여 경남기업(194위), 계룡건설산업(244위), 우성사료(799위), 동양강철(954), 실리콘웍스(994) 등이 1000대 기업에 들었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1000대 기업 대열에 합류하는 지역 기업들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것은 다행”이라며 “하지만 상위권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