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외신기자 간담회… “포크 배럴 맞서 재정규율 확립”

입력 2011-07-06 21:36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외신기자클럽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포크 배럴(Pork Barrel)에 맞서 재정건전성을 복원하고 재정지출을 지속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등 재정규율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포크 배럴은 돼지고기를 보관하는 통이다. 미국에서는 공동체 이익보다는 특정 분야·계층의 이득을 대변하는 정책 등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박 장관은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대해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포퓰리스트로 지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국가재정의 대차대조표도 생각하지 않고 균형감을 잃은 채 과도한 지출을 부추기는 정책은 표만 의식한 무책임한 논의라는 비난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는 복지, 맞춤형 복지, 지속 가능한 복지라는 3가지 원칙에 맞지 않는 정책들은 배격해야 한다. 정부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7% 경제성장, 4만 달러 국민소득, 7대 강국)’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다음 정권에서도 계속 추구해야 할 목표”라며 “갈등을 크게 줄이고 경제를 실사구시형으로 내실화한다면 잠재성장률을 2% 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