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야신 “불펜이 문제야”…충격의 6연패
입력 2011-07-06 00:32
프로야구 최강 팀으로 군림하던 SK가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SK는 5일 인천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대 6으로 역전패했다. SK는 이로써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 이후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8월에 이어 11개월 만에 6연패를 당한 SK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SK는 선발 투수인 송은범을 계투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썼음에도 믿었던 불펜이 무너져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SK는 선발 게리 글로버와 송은범이 7회까지 삼성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으며 5-2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8회 등판한 홀드왕 정우람이 안타 4개를 얻어맞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연장 11회 전병두가 2사 1·2루에서 최형우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내줘 역전패했다.
LG는 불펜이 또다시 불쇼를 보이며 한화와 연장 접전 끝에 1대 2로 패배했다. 4연패째. LG는 선발 벤자민 주키치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1-0으로 앞서 연패를 끊는 듯 했다. 하지만 주키치가 내려간 마지막 9회가 문제였다. 이동현이 대타 고동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곧바로 이대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빼앗기며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결국 연장 12회 구원 최성민이 견제 실책과 고의 4구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바뀐 투수 한희가 이희근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LG는 블론세이브 12개로 8개 구단 중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KIA는 넥센을 3대 1로 제압하고 1위 삼성과의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7⅔이닝을 1점으로 막은 KIA 선발투수 아퀼리노 로페즈는 9승째를 올리고 팀 동료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KIA 김진우는 3-1로 앞선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 대타 강병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005년 4월 이후 2268일 만에 감격적인 세이브를 올렸다. 6위 롯데는 두산을 6대 2로 물리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