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5명 벼락맞는 불운에…” 북한女축구 분패

입력 2011-06-29 18:19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북한 여자대표팀 선수 일부가 훈련 캠프 도중 벼락을 맞은 사실이 있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북한 대표팀 김광민 감독은 이날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미국에 0대2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대회를 앞두고 가진 국내 훈련 도중 선수 5명이 벼락을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8일 평양에서 훈련 도중 자체 청백전을 하다 선수 5명이 벼락에 맞았고 일부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중에 선수단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의사는 선수들이 경기에 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아직 경기에 뛸 정도로 완벽히 회복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 오늘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벼락을 맞은 선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골키퍼가 가장 크게 다쳤고 다른 부상 선수는 수비수와 미드필더라고 밝혔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