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민감사관, 공직비위 척결한다
입력 2011-06-28 21:44
충남도가 정보기술(IT) 발달로 갈수록 지능적이고 교묘하게 저질러지고 있는 공직비위를 척결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지역사회 거버넌스형 감사체계인 ‘도민감사관제’를 운영한다.
충남도는 28일 대전 선화동 대림호텔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민감사관 7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도민감사관은 회사원 23명, 자영업자 19명, 농업인 7명, 공인회계사 4명, 교수 3명, 서비스업 종사자 등 기타 14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민감사관은 앞으로 2년간 주민 불편·불만 사항 신고와 공무원 및 공사·공단 임직원 비위 제보, 감사와 관련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안 제출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안희정 도지사는 위촉장 수여식에서 “도민감사관제는 참여와 소통, 행정혁신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감사’ 운영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라며 “도민감사관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자체감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합의제 행정기구인 ‘충남도 감사위원회’도 다음달 1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감사위원회는 위원장(감사관·개방형 4급)을 포함해 지역의 명망 있는 대학교수와 법조인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독립된 지위에서 공직자의 비리 척결 등 감사행정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위원장과 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5년 이내 연임이 가능하다. 감사위원회의 감사범위는 16개 시·군과 산하기관, 산하단체 등을 망라하며 도 본청 실·국·원과 의회사무처 등으로도 확대된다.
이완수 감사위원장은 “도민감사관제가 운영되면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투명한 감사를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공직사회의 비리가 척결되면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도 한 단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