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日종합섬유업체 구미에 1조3000억원 투자

입력 2011-06-28 20:43

세계 1위의 종합섬유 및 필름제조 업체인 일본 도레이가 경북 구미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일본 도레이는 28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 기공식에 앞서 경북도 등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내용은 2013년부터 10년간 구미5국가산업단지 내 탄소·IT·환경·에너지소재 생산공장 건립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 금액은 경북도내 외국인투자로선 최대 규모다. 도레이는 구미5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 내 76만㎡ 부지에 탄소섬유 원료와 IT관련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MOU 체결식에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정관 지식경제부 제2차관, 도레이사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투자 MOU는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일본 도레이사, 도레이첨단소재㈜ 등 5자간에 체결됐다.

MOU 체결 직후 일본 도레이가 설립한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 기공식도 열렸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생산공장 건립에 630억원을 투자하는 등 모두 4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 탄소섬유공장은 2013년 1월 생산을 시작해 연간 2200t의 고강도 탄소섬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섬유를 고온에서 탄화해 만든 섬유로 무게는 철의 4분의 1, 강도는 철의 10배에 달해 우주항공, 전기·전자부품, 친환경에너지 등의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김 지사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입지부터 생산까지 뒷받침 하겠다”면서 “우수한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지역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