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8강전 관전포인트… ‘제주’ 신영록에 승리 선물을 vs ‘수원’ 6연패 부진 떨쳐내겠다
입력 2011-06-29 01:07
프로축구 정규리그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있는 수원이 신영록의 의식 회복으로 한숨 돌린 제주와 컵대회 8강에서 격돌한다.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을 치른다. 수원은 18일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대구에 4대 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7경기 무승(1무 6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25일에도 대전을 3대 1로 꺾으며 대전 원정 징크스를 9년 만에 깼다. 수원은 2002년 9월 18일 대전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 대전 원정 12경기에서 4무 8패로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전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난 수원은 제주전 6연패의 부진도 함께 털어버린다는 각오다. 수원은 2008년 9월 20일 제주에 1대 3으로 패한 이후 지난 11일 2대 3으로 패하기까지 6경기 째 패배해 유독 제주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 주장 완장을 찬 염기훈이 대구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나 제주전에서는 다음달 2일 정규리그 포항 전을 대비해 주전 대부분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신영록의 의식 회복을 계기로 그라운드 복귀를 기원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경기 당일 선발 선수 전원이 유니폼 뒤에 신영록의 배번 10번을 새기고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25일 정규리그 광주 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배기종이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둬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울산에서는 전북과 울산이 지난해에 이어 리그컵 8강에서 ‘현대가(現代家) 더비’를 한 번 더 치른다. 지난해 7월 열린 컵대회 8강에서 전북은 울산을 2대 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컵대회를 제패했던 서울은 이날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맞대결을 펼치고, 포항은 황선홍 감독이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부산을 포항 스틸야드로 불러 4강 진출을 노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