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유사경유 조직 적발… 수도권서 4년간 제조·판매 28명 입건
입력 2011-06-27 21:40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27일 2007년부터 올 3월까지 4년여 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2065억원 상당의 유사경유 1억2531만ℓ를 제조·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로 제조총책 종모(43)씨를 구속하고 2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중간 공급·판매책 김모(43)씨 형제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종씨 등 3명은 충남 예산군 도로변에 위치한 저유소를 임대해 탄화수소 7·10호 계열의 용제를 정품경유와 혼합하는 방법으로 유사경유 365만4680ℓ를 제조해 36억2729만원을 받고 공급책 김씨 형제에게 넘겼다.
경기도 일대에서 주유소 10곳을 운영하던 김씨 형제는 넘겨받은 유사경유에 다시 7대 3의 비율로 정품경유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양을 1억522만ℓ로 늘려 화물차 등을 대상으로 유사경유를 직접 판매하거나 다른 주유소 7곳에 자신들의 물품을 공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들로부터 공급받은 유사경유를 다시 7대 3의 비율로 정품경유와 혼합해 351억원 상당의 유사경유 2009만ℓ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불법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의정부=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