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고생 절반 “학생인권 보장 안돼”
입력 2011-06-27 10:46
[쿠키 사회] 대구지역 중·고등학생의 절반이상이 학생의 인권이 잘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이 대구교육권리헌장 제정을 앞두고 지난달 25~31일 대구의 중학생 468명, 고등학생 518명 등 모두 9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10명 중 5명이 이같이 대답했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인권이 잘 보장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50.3%,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9.7%로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었다.
인권 보장이 잘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로 26.9%가 엄격한 학교 규칙, 18.2%가 입시 위주의 교육을 들었고 그밖에 강제적 보충수업, 두발 제한, 학생 입장 무시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학생 45.6%는 복장·두발 등 용모에 관해 개성을 표현할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체벌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잘 또는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48.6%에 달했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73.8%가 보충수업 등 방과후 수업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고 자율적이란 응답은 22.5%에 그친 데다, 야간자율학습에 대해서도 41%가 강제적이라고 답했다.
복장과 관련해선 교복 착용을 희망하는 응답이 56.3%로 교복 자율화 응답(18.1%)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두발의 경우 길이와 염색, 파마 모두 자율화를 요구하는 응답(24.4%)보다는 길이는 자율로 하되 염색과 파마는 제한하자는 응답이 65.4%로 높았다.
화장의 경우 색조 화장 허용(12.8%)보다는 기초화장(스킨, 로션, 투명 선크림) 허용 의견이 77.5%로 높았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이번 설문은 대구교육권리헌장 제정을 위해 벌인 것으로 그 결과를 헌장안에 반영했다”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