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행복나눔, 투명하게 운영돼야”… 여의도순복음교회 실행위 개최
입력 2011-06-26 19:05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6일 세계선교센터에서 실행위원회를 열어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설립 목적에 따라 투명하고 적법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78명의 당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실행위에서 참석자들은 “조희준씨 등 일부 인사는 비합법적으로 재단을 운영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이라는 원래 목적에 따라 재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김복우 재단 사무국장은 “당회 결정에 따라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조희준씨는 지난 5월 초 재단에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조씨가 6월 12일 돌연 자신이 대표사무국장이라며 기존 인사명령에 불복해 불법 이사회를 구성하고 직원을 해고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 보고했다.
김 사무국장은 “재단은 이에 맞서 지난 2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14명의 새 이사진을 선정하고 원래 설립 목적에 따라 재단을 운영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면서 “조씨와 일부 인사들이 500억원을 지원한 교회의 결정사항에 순종하지 않고 역행하는 현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김 총장과 조씨가 직접 관련돼 있는 조용기 목사 기념관 건립기금 운용과 교회 내 구내서점 운영, 미국 베데스다대 지원금, 사택 운영 등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투입된 자금에 대해 철저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