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내수 등 경기 양극화 전망”
입력 2011-06-26 18:53
올 하반기 산업·기업 간 경기 양극화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11년 하반기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산업경기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수출산업과 내수산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균형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7%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경제 회복세 약화와 내수 둔화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4.3%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무현황지수(BSI) 격차가 심해지고 있어 향후 디커플링(탈동조화)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또 정보통신(IT) 산업의 수요가 둔화될 수 있고 건설업의 불황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경기 연착륙을 위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내수시장 수요를 확충해야 한다”면서 “또한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접근성이 높아진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수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