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학원들 여름방학 특강료 대학등록금 뺨쳐
입력 2011-06-26 18:12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학원들이 여름방학 대목을 맞아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수강료를 받고 있다.
26일 일선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SAT학원은 이달 초 5주짜리 여름특강 과정을 개설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주 5일 강의를 듣는 데 드는 비용은 300만원이다. 수업료 270만원과 교재비 3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지방의 한 기숙형 SAT학원에서는 7주 과정에 560만원을 받기도 한다.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과 맞먹는 돈이 드는 셈이다.
SAT학원들이 비싼 수강료를 받는 것은 여름방학을 맞아 유학을 준비하는 국내 고교생, 대학생뿐 아니라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대거 귀국, 대학입시를 준비해 수강생이 넘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어학원의 수강료를 내국인 강사의 경우 1분당 126.66원, 원어민 강사는 1분에 167.19원으로 기준가를 정해놓고 이보다 많이 받으면 벌점을 매겨 영업정지와 등록말소 등 처분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수강료가 수백만원에 이르는 종합반은 여름에 잠깐 운영하는 데다 수강료 기준 금액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도 있어 적극적인 단속을 못하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