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100m 선발전 우승… 대구육상 자메이카 잔치될듯

입력 2011-06-26 18:05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거리 종목은 자메이카의 강세가 이뤄질 전망이다.

자메이카 단거리의 2인자 아사파 파월(29)은 25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톤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자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8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파월은 우사인 볼트(25)가 등장하기 전까지 수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주인공으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볼트와 함께 자메이카의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우사인 볼트(25)는 자동 출전권을 보장받아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아사파 파월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모두 우리가 차지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단거리의 대표 강국 미국은 울상이다. 미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 타이슨 게이(29)는 25일 대표 선발전 남자 100m 준결승에 앞서 엉덩이 근육통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이미 100m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던 게이는 26일 남자 200m 예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두 종목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게이는 남자 100m 역대 기록에서도 우사인 볼트(25)에 이어 2위(9초69)를 달리는 스타 스프린터다. 올해도 이 종목에서 가장 빠른 9초79를 찍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볼트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꼽혔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남자 200m도 그나마 선전해줄 것으로 기대한 저스틴 게이틀린이 출전을 포기한 탓에 더욱 밀리게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