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물동량은 계속 느는데… 당진∼대산 고속도 11년째 헛바퀴

입력 2011-06-23 21:31

충남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11년째 표류하고 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서해안(당진)고속도로와 국도 38호(대산) 구간을 잇는 연장 24.3㎞, 폭 23.4m(4차로)에 총 636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01년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재임 시절부터 추진돼 온 대표적 현안 사업이다.

이 고속도로 건설은 중국과 최단 거리에 있는 7선석(船席·선박을 계선시키는 시설을 갖춘 접안장소) 규모의 대산항 물동량이 연간 1596만t으로 급증하고, 충남 서북부에 대단위 산업단지가 건설돼 화물수송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10년 넘게 성사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2005년과 2008년 2차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 지표(B/C)가 0.58과 0.64에 그쳤다며 사업 추진에 난색을 보이면서 올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제외시켰다. 또 지난달 결정된 국토해양부의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안)에서는 전국 31개 노선 가운데 우선순위 23위에 그쳤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