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대 후보 릴레이 인터뷰-④ 원희룡 의원] “당은 화합형 리더 원한다”
입력 2011-06-23 21:45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2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선두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준표 의원을 포함해 당권 경쟁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예측 불가능한 리더십으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자신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차기 당 대표에 필요한 리더십은.
“자기만 살기 위해 계파 분열을 조장하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분열적이고 책임전가적인 리더십으로는 총선·대선을 이길 수 없다. 또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예측 불가능한 불안정한 리더십은 국가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 엄연히 존재하는 양 계파가 ‘윈-윈’할 수 있는, 즉 갈등 요인과 위기 요인을 화합적인 방향으로 해결하려는 마인드를 갖춘 대표가 나와야 한다.”
-총선 불출마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있다.
“총선을 이끌 대표는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는 자기희생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전국 격전지를 밤낮 없이 뛰어야 하는데 지역구 약수터에 가고, 조직부장이 제대로 일하는지 신경 쓸 여력이 어디 있겠나.”
-전직 지도부의 재보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견해는.
“책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전당대회 때 2, 3등 했던 분들도 후보로 나섰고, 현재 가장 유력한 주자들이다. 전부가 빠지는 상황이 아닌 이상 빠지는 것만이 해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권 재창출에 제 정치 인생을 다 걸겠다는 각오다.”
-친이명박계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
“계파 모임에 나가본 적이 없다. 위기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게 당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후보를 찾다가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을 두고 친이계 후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분류다.”
-공천 개혁은.
“계파 때문에 불이익을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상향식 공천이 답이라고 본다. 그러면서도 참신한 인물로 내세울 수 있는 해법을 찾고, 규칙과 방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물갈이’를 위한 인위적인 교체에는 반대한다.”
한장희 유성열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