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대한통운 인수전 가세… 포스코 우군으로 “지분 5% 취득 계획”
입력 2011-06-23 18:29
삼성SDS가 포스코의 우군으로 물류업계 1위인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했다. 사실상 포스코와 CJ그룹의 대결로 좁혀진 대한통운 인수전에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삼성SDS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키로 결정하고 지분 5%(114만617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날 대한통운 종가(13만4500원)를 감안하면 1500여억원 수준이다. 삼성SDS는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취득으로 대한통운 대상의 물류 IT(정보기술) 및 IT서비스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와 대한통운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힘을 얻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사업 진출을 위해 참여한 것 같다”면서 “삼성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 참여는 의지를 갖고 추진해 왔던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꿋꿋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 등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들은 27일 대한통운 매각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주간사들은 늦어도 7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