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대 후보 릴레이 인터뷰-③ 나경원 의원] “女 대표 체제 정권 재창출 지름길될 것”

입력 2011-06-22 18:50


한나라당의 유일한 여성 당권 주자인 나경원(사진) 의원은 22일 “재선의 40대, 그것도 여성이 당 대표가 되는 놀라운 선택에서 국민들은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권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부드러우면서 책임감 강한 대표가 적격”이라고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왜 출마했나.

“당과 정부가 욕먹는 이유는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집권 초반 공약 이행의 우선순위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해 바꿔야 될 약속은 안 바꾸고, 지켜야 될 약속은 못 지키는 등 뒤죽박죽된 것이 신뢰 문제로 연결됐다. 또 폐쇄적인 인사는 부정부패로까지 이어져 국민에게 실망을 많이 줬다. 신뢰 회복이 개혁에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신뢰 회복을 위한 안정감, 책임감 측면에서 볼 때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유력 대권 주자가 여성인데, 대표까지 여성이 되는 것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다.

“편견을 깨야 당이 국민에게 사랑 받는다. 보수정당 한나라당이 도전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면 당에 기회가 올 것이다. 특히 여성 대표는 여성 대통령 만드는 데 걸림돌이 아니라 기반이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수도권의 경우 총선 위기의식이 강한데.

“수도권 30, 40대에 당이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만족하는 정책, 소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나경원은 7명의 후보 중 핸디캡이 가장 많다. 재선으로 선수가 적고 여성인데다 40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경원을 대표로 선택한다면 도전을 좋아하는 30, 40대는 한나라당이 놀라운 변화를 선택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치 개혁은.

“그동안 당이 비판받아 왔던 핵심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 이전에 분당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로 ‘친이-친박’의 갈등이다. 계파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공천 개혁이 필요하다. 계파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 보기를 할 수 있는 길이 바로 공천 개혁이다.”

-복지 논쟁이 한창인데.

“복지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그런데 반값 등록금 등 여야가 하나하나 이슈를 꺼내면 앞으로 100개가 넘는 복지 이슈로 사회 갈등이 증폭될 것이다. 국회 차원에서 수요 확장에 따른 복지정책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등 틀을 만드는 게 우선돼야 한다. 또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의 이분법으로 나눌 게 아니라 혼합해야 한다.”

한장희 노용택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