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카메라 교차 설치·국산기계 개발로 외국산 대체… 작은 아이디어·땀이 ‘혈세낭비’ 막았다
입력 2011-06-21 18:16
산림청은 2009년 11월 이동통신 3사와 협약을 맺고 중계기 철탑 7곳에 산불감시카메라 14대를 달았다. 이통사도 산림청 산불감시카메라 철탑 9곳에 중계기를 설치했다. 이중으로 낭비할 수 있는 돈 2억1000만원을 절약했다. 작지만 소중한 국민 세금이 새는 것을 막은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약독물 자동검색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외국산 프로그램을 대체했다. 지난해 절감한 예산은 3억7000만원. 국과수는 특허 등록 후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주고 부수입도 올릴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를 열고 행정안전부 등 17개 기관 226명에게 3억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특별한 노력으로 재정 성과를 낸 우수 사례에 포상금을 주는 것이다. 재정부는 “74건의 재정성과 사례가 만들어낸 재정개선 효과는 7330억원에 이른다. 지출을 1061억원 줄였고, 수입이 6269억원 늘었다”고 말했다.
우수 사례에는 경찰청의 친환경 혈흔 유무 검사시약 개발(1억3000만원 지출 절감), 통계청의 인터넷 인구주택총조사 비율 상향(예산 18억원 절감), 국세청의 역외 특수목적회사(SPC) 및 해외펀드 통한 역외탈세행위 적발(국고 수입 515억원 증대) 등이 뽑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