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1만 교회-500만 전도운동 펼친다”… 총회 설립 50주년 기념대회
입력 2011-06-20 20:40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가 반세기를 맞았다. 대신 총회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박중식 목사)에서 5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100주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3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장로교단에서 네 번째 교단으로 성장한 데 감사하며 새로운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대신은 1961년 김치선 박사가 설립한 자생 교단으로 2200여 교회와 46만5000여 성도가 소속돼 있다.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교역자와 성도들의 얼굴엔 활기가 넘쳤다. 새중앙교회 찬양팀의 오픈 콘서트는 밝고 상쾌했다. 샬롬워십선교단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는 ‘예수 나를 위하여’를 공연하자 장내는 한때 숙연해졌다. 이어 경쾌한 음악에 맞춰 태극기와 총회기, 50주년 깃발과 함께 총회장 박재열(동선교회) 목사 등 임원과 내빈들이 입장했다. 43개 노회기와 선교사 파송국가 기수단의 행렬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2부 감사와 영광의 예배는 박진감이 넘쳤다. 박 총회장은 ‘지난 50년은 잊고 미래 100년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지난 50년의 과거를 잊고 앞으로 1만 교회, 500만 전도운동을 펼치겠다”면서 “우리 교단의 핵심 가치로서 가정과 이웃, 다음 세대에게 행복과 기쁨, 희망을 주는 사역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50주년 영상물이 상영되고 비전선언문이 낭독됐다. 기아대책에 ‘북한선교를 위한 생명씨앗 성금’을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교계와 타 교단 지도자들의 격려와 축하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예장 대신이 지난 50년간 실천해 온 봉사와 회복정신에 감사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기도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양병희 회장, 예장 합동 김삼봉, 예장 통합 김정서, 예장 백석 노문길 총회장, 안양대 김승태 총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50주년을 기념하는 대신인상 시상식도 있었다. 목회 부문에서 황의영(은퇴), 김광섭(현역) 목사가 수상했으며, 선교 부문에서 최부식(군) 주서택(국내) 엄용식(농어촌) 목사, 유재동(해외) 선교사가 받았다. 신학 부문에서 조석만 목사, 전도 부문에서 서북노회 노회장 나영운 목사, 진접소망교회 최용기 목사가 수상했다. 사랑봉사 부문 이홍식 목사, 평신도 부문 이정균 장로와 최양술 권사도 대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축하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탤런트 이지훈의 찬양과 강기만 집사의 색소폰 연주, 엘리스찬양단의 하모니가 초여름 밤을 은혜의 물결로 수놓았다.
안양=글·사진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