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기업] 동반성장에서 지구촌 곳곳까지… 도약하는 사회공헌활동
입력 2011-06-20 17:50
‘한국을 넘어 지구촌으로.’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글로벌 경영에 맞춰 국내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경영행보가 넓어지면서 사회공헌활동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서부터 소외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지역 및 환경보호, 글로벌 지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펼쳐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 한층 성숙된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09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09년 주요 기업이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2조6500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22.8% 증가했다. 또 사회공헌 지출액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2%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했고 경상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은 4.8%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 운영하는데 들인 비용은 1조원을 넘어섰다. 조사에 응한 209개 기업의 직접 운영 프로그램 지출비용은 1조617억원으로 한 기업당 평균 50억원을 넘었다. 이는 2008년에 비해 28.8%나 증가한 액수다. 기업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응답기업의 90.3%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전담 또는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 예산제도를 정비한 곳도 89.9%에 달했다. 기업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응답한 150개사의 업체별 평균 자원봉사 건수는 2050건으로 2008년(1615건)에 비해 400건 가량 늘었다.
해외법인들의 봉사활동도 증가 추세다. 응답기업 201개사 중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업은 110개사로 절반을 넘었다. 앞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48개사였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왕성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과거에 비해 한층 성숙해졌음을 보여준다.
삼성그룹은 전국에 15개 미소금융 지점을 두는 등 저소득 금융소외계층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GS그룹은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그룹은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들이 재능과 꿈을 키우도록 돕는데 적극적이며, LG화학은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와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LS그룹은 ‘소외계층 지원활동’, ‘지역사회 지원 및 환경보호 활동’, ‘글로벌 지원활동’ 등을 진행 중이고, STX그룹은 다문화가정 지원은 물론 사회복지, 교육, 협력사 지원 등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와 KT, 한국전력, 신세계, LH, 아모레퍼시픽, 홈플러스 등도 각 기업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