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등록금 촛불대회 서울 청계광장서 열려

입력 2011-06-18 00:42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의 2차 촛불 대회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2000여명(경찰 추산 13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 야당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10일 1차 촛불대회 참석한 5000여명 보다 크게 줄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전국 등록금 네트워크(등록금넷) 등 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학생들이 자유발언을 한 데 이어 밴드와 노래패의 무대가 이어졌다.

대학생 유경화(26)씨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느라 집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손녀와 함께 온 나승길(63)씨는 “자녀들이 손자손녀 학비 마련하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 나왔다”며 “반값 등록금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 집회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피해를 이유로 1차 촛불 대회를 불허했던 경찰은 이날은 집회를 허가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계광장에 24개 중대 2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