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공략하라” 포털업계, 모바일 환경 확장 분주
입력 2011-06-17 21:38
스마트폰 사용자를 잡기 위한 포털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검색은 물론 실시간 거리뷰·메신저 대화 등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사용자가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포털들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모바일 검색시장을 잡아라=포털들이 가장 방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검색’. 그때그때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사용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검색기능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naver.com)는 17일 국내 포털 중 최초로 모바일 웹 전용 ‘자동완성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 한성숙 검색품질센터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검색 사용자 증가로 검색패턴을 분석할 의미 있는 데이터량을 확보했다”며 “자주 찾는 검색어들을 목록으로 제공해 사용자들이 전체 질의어를 입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키워드를 입력하기 어려운 모바일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검색기능 서비스 도입도 눈에 띈다. 국내 최초로 ‘음성검색’과 ‘초성검색’을 도입한 다음(daum.net)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 기존 1차원 바코드와 복합적인 정보로 구성된 2차원 코드(QR코드)를 모두 인식할 수 있는 ‘코드검색’을 활성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다음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해 책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대학도서관의 책 소장 정보 및 대출 가능 여부·온라인 서점 가격 비교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SNS(유저북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SNS에 지도·사업협력까지=포스팅·댓글 달기·리트윗 등 언제든지 상호작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특성에 맞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메신저 역시 포털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싸이월드와 3300만 회원을 가진 네이트온 메신저의 유·무선 연동서비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유선에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여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싸이월드 앱스토어·싸이월드 BGM·싸이월드 플래그 서비스 등을 개발해 SNS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다음의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인 ‘마이피플’은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에 얼마 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무료 영상통화 기능까지 더해 75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360도 길거리 사진 서비스인 ‘로드뷰’를 제공하고 있는 ‘다음 지도’는 최근 지도에서 버스정류장을 터치하면 해당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의 도착정보뿐 아니라 고해상도 로드뷰를 이용해 정류장 주변 모습 미리보기가 가능해 길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통신사들과 모바일 사업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NHN은 지난 14일 KT와 디지털 지역광고사업 합작사를 설립했고, 15일에는 SK텔레콤과 모바일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태블릿PC 같은 뉴디바이스의 등장과 빠른 시장 변동에 따라 플랫폼의 특성 및 사용자 이용행태를 분석하려는 움직임이 업체마다 분주하다”며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