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많이보면 조기사망률 높아진다

입력 2011-06-15 19:01

운동은 안 하고 오랫동안 TV만 보면 일찍 죽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버드대 공공보건연구소가 지난 40년 동안 나온 관련 논문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 저널 최신호(15일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TV 시청시간이 길수록 당뇨병과 심장질환, 조기사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연구소 측은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볼 경우 제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매일 3시간 이상 시청할 경우 조기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TV 시청시간이 하루 2시간 더 늘어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병확률은 20%, 심혈관 질환은 15%, 조기 사망률은 13%씩 높아진다.

유럽인들은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의 40%인 3시간을 TV 앞에서 보내고, 호주인은 50%인 4시간을 보낸다. 미국인들은 무려 하루 평균 5시간을 TV 앞에서 지낸다.

연구 책임자인 프랭크 후 하버드대 영양질병학 교수는 “(이번 연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TV 시청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당뇨병, 심장병, 조기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신체활동을 늘릴 뿐 아니라 TV 시청과 같이 죽치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