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순간의 꽃’-조경란 ‘혀’-이문열 ‘시인’ 독일문학진흥협회 ‘베스트 리스트’에 올라
입력 2011-06-15 21:11
고은 시인과 소설가 이문열, 조경란의 작품이 독일문학진흥협회가 발표하는 ‘베스트 리스트’에 올랐다.
15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고은의 시집 ‘순간의 꽃’은 올해 1분기, 조경란의 ‘혀’와 이문열의 ‘시인’은 2분기 ‘베스트 리스트’에 각각 선정됐다.
독일문학진흥협회는 독일에서 출판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문학 작품 중 베스트셀러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올린 작품을 대상으로 2009년 말부터 분기별로 ‘베스트 리스트’ 7권의 책을 선정해 왔다.
선정위원단은 고은 시인에 대해 “시인은 우리 시대 위대한 서정 시인들의 샤먼”이라고 평가했다. 이문열의 소설에 대해서는 “19세기 한국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를 정신없이 그리고 홀리듯 먼 낯선 세계로 인도한다”고, 조경란의 소설에 대해서는 “가볍게 읽히지만 미학적으로 대단히 수준 높은, 놀라울 정도로 우아한 소설”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선정작은 현지 신문과 방송,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조직위원회 등에 통보되고, 독일어권 언론 매체를 통해 꾸준히 소개되는 기회를 얻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베스트 리스트에 한국 작가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라며 “시장에서 언제든 통할 수 있는 한국 작가의 문학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철훈 선임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