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애플과의 특허소송서 승리
입력 2011-06-15 03:07
노키아와 애플 간 특허 소송이 사실상 노키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애플이 노키아의 특허를 인정하고 일시불과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09년 10월 노키아가 애플을 제소함으로써 시작된 세계 최대 휴대전화 기업 간의 법정 싸움이 마침내 종결됐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기한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노키아는 2009년 애플이 자사의 무선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2007년부터 판매된 아이폰에 대해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3월 미 법정에서 패소하자 곧바로 휴대전화와 MP3, 태블릿PC, 컴퓨터 등 전 분야에 걸쳐 46건의 특허 소송을 제기했었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도 현재 특허 관련 맞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이번 합의 결과가 애플-삼성 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