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북도서방위사령부’ 6월 15일 창설

입력 2011-06-14 21:31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섬 방어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15일 창설된다.

서방사는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정보처와 작전처 인원을 보강하고 화력처와 예하 항공지원작전본부, 해상지원작전본부를 새로 편성했다. 사령관은 해병대사령관이 겸직하되 업무 부담을 감안, 해병대 부사령관(소장)과는 별도로 해병대 준장이 서방사 부사령관을 맡아 사령관을 보좌하게 된다.

서방사는 서북도서 방어의 주력인 해병대를 포함해 육·해·공군이 함께 근무하는 형태여서 군 일각에서는 본격적으로 합동성을 발휘하는 사령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의 도발원점과 도발수단 등을 파악하는 정보처장은 공군 대령, 작전을 수행하는 작전처장은 해병대 대령, 적의 공격에 대응사격을 실시하게 될 화력처장은 육군 대령이 맡는다.

화력처는 항공지원작전본부와 해상지원작전본부로부터 각각 항공, 해상 전력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해병대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각 군에서 온 인원들이 호흡을 맞춰 왔다”며 “각 군의 장점을 통합한 합동전력을 운용해 적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서방사가 관장할 서북도서의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K-9 자주포, K-10 탄약보급차량, 다연장로켓포 배치를 완료했으며 음향표적 탐지장비(HALO), 전방 관측용 주야간 관측장비,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ATHUR), 정밀타격 유도무기인 스파이크미사일, 전술비행선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전차 등 8개 전력을 전환 배치했고 9월 중 공격헬기도 투입할 예정이다. 병력도 1000여명 늘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