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첨단 신소재 탄소섬유 국내 첫 개발

입력 2011-06-14 18:30

효성이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3년여의 연구 끝에 첨단 신소재인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이라 항공우주, 스포츠·레저, 자동차·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과 미국의 극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선 탄소섬유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해왔다는 게 효성 측 설명이다.

탄소섬유 세계시장은 연간 5만t(약 20억 달러) 규모다. 국내시장은 2400t 수준으로 연간 11% 이상 성장하고 있다.

효성은 또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날 전북도청에서 전북도, 전주시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탄소섬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