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웰컴, 고졸 사원”… 2011년 신한·국민이어 기업도 20명 채용

입력 2011-06-12 18:25

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고졸 출신 은행원 공개 채용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12일 올해 상반기 신입 창구 텔러 공개 모집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 20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고졸 공채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최종 합격자는 서울여상과 천안여상, 인천여상 등 20개 학교에서 각 1명씩 선발됐으며, 13일부터 약 3주간 직무연수를 마친 뒤 다음 달 4일부터 근무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 채용한 고졸 출신 행원들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다”며 “현재는 계약직이지만 2년 후 무기 계약직 및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KB국민은행도 교육과학기술부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교) 학생들의 취업 촉진과 중견·중소기업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약정(MOU)’을 체결, 10여년 만에 고졸 은행원을 뽑은 바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산진여상 3학년생을 채용했고, 하반기 영업점에 배치된다”며 “우수한 인력이면 앞으로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 역시 올 초 5명 안팎의 고졸자를 창구직원으로 채용했다. 신한은행은 “향후에도 역량이 뛰어난 인재가 있다면 학력에 관계없이 열린 채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