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대북 영향력 행사 요청”
입력 2011-06-12 18:16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중국과 한국을 방문한 결과와 관련, “필요한 다음 조치는 남북 간 진전된 대화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측면에서 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캠벨 차관보가 중국에 이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그들의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의 언급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과와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 이후 전개되는 남북한 갈등 상황에서,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너 부대변인은 오는 24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미국 방문 때 북한 문제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 관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