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젊은이들 위해 쓰겠다”… 박현주 회장 38억 기부

입력 2011-06-09 19:32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2008년 직원들에게 편지로 전했던 약속을 3년여 만에 실행에 옮겼다. 박 회장은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세후 배당금 약 38억원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1000원, 총 114억원의 배당이 결정됐다. 지분 54.33%를 가진 박 회장은 약 61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됐고, 공언대로 세후 배당금을 전액 기부키로 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박 회장이 2000년 3월 자신의 성과급 75억원으로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 국내 및 해외 교환학생 등을 위한 장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박 회장이 미래에셋맵스 등 그룹 계열사의 배당까지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08회계연도에는 국내외 펀드들의 수익률이 악화되자 고통분담 차원에서 200억원대 배당금을 포기했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