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대구육상서 200m 포기
입력 2011-06-09 18:45
미국의 단거리 스프린터 타이슨 게이(29)가 오는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200m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 스포트는 9일 인터넷판을 통해 게이가 이달 하순 열리는 미국대표선발전에서 200m에 나서지 않고 100m에만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른 게이는 이번 세계대회에서 2관왕을 목표로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오른쪽 발 통증이 심각해지면서 100m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는 결국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200m는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의 인간 탄환 대결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100m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게이는 지난 6일 100m에서 올해 최고 기록인 9초79를 찍어 속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자메이카의 스티브 멀링스가 9초80을 기록해 2위를 달리고 있고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올해 두 차례 레이스에서 9초91에 머물렀다. 한편 게이가 200m에 결장하면 이 부문 세계기록(19초19)을 가진 볼트는 훨씬 쉽게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