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박지만·신삼길·靑 수석 저축銀 대책회의… 민병환 국정원 2차장 참여”

입력 2011-06-08 22:06

민주당 이윤석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병환 국정원 제2차장이 저축은행 관련 ‘대책회의’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강남 모 레스토랑에서 정진석 정무수석, 권재진 민정수석, 민병환 국정원 2차장, 박지만씨, 신삼길 회장 등이 회담을 자주 갖는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어수선한 시대에 이들이 그곳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어떤 내용으로 얘기를 꾸며 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석현 의원이 폭로했던 곳과) 다른 장소”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리는 “모였다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고, 불법적 행위가 그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단서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정원도 “2차장은 박지만, 신삼길씨를 만난 적이 없고 (이 의원이 언급한) 음식점도 모른다”고 일축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저축은행진상조사위원장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