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장마!… 6월 10일부터 남해안 큰비
입력 2011-06-08 21:40
기상청은 10∼11일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확장돼 장마가 평년보다 9∼10일 빨라졌다.
비는 10일 오후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돼 늦은 오후나 밤 남해안지방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1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오후 장마전선이 남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그치겠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기간 동안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철 장마전선은 일본 남부지방에 머물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면 우리나라로 올라온다.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속도가 예년보다 빠른 만큼 서울 등 중부지역에도 장마가 일찍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6월 말에도 장마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장마는 기압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기상청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9일 새벽 중국 북부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서울·경기와 강원영서, 충청도, 전라도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는 오전에 서울·경기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