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0년 우주정거장 운용”… 미·러와 별도로 2011년 하반기 우주공간 첫 도킹 실험
입력 2011-06-08 18:06
중국이 2020년쯤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을 운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중국의 첫 우주인으로 현재 유인우주개발판공실 부주임을 맡고 있는 양리웨이(楊利偉)는 7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이 되기 전에 우주정거장 모듈을 우주공간에 쏘아올리고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전후면 중국이 독자적인 대형 우주정거장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우주정거장은 총 60t 규모로, 예상 사용수명은 10년”이라고 소개했다. 또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전문 인력이 우주정거장에 상시 배치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1호와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잇따라 발사해 우주 공간에서 처음으로 도킹 실험을 할 계획이다. 또 2012년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추가 발사해 톈궁 1호와 도킹 연습을 할 예정이며,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면 우주인이 실제 탑승한 상태에서의 도킹도 시도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2003년 양리웨이가 선저우 5호를 타고 우주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국이 됐다. 2008년에는 선저우 7호 우주인 자이즈강(翟志剛)의 우주유영 성공으로 세 번째 우주유영에 성공한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