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정 쏠림 때문에…’ 코스닥의 눈물

입력 2011-06-06 18:26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상승 장세를 이끌어온 이른바 ‘차·화·정’ 즉, 자동차·화학·정유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코스닥시장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4605만주로 2004년 12월(2억9924만주)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같은 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652억원으로 2008년 12월(1조231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올 1∼4월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주, 2조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5월 들어 반토막이 난 셈이다.

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유가증권시장의 업종 편중 현상이 코스닥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4∼5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차·화·정 위주로 매매가 활발했고 전기전자(IT) 등 그 외의 업종은 소외되는 업종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차·화·정에 힘입어 코스피가 고공행진하는 동안 IT관련 종목이 대부분인 코스닥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코스닥지수는 3일 현재 476.10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지난 3월 중순 일본 지진 직후(480∼490)보다도 악화돼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