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 캐나다 구리개발 업체 인수

입력 2011-04-18 02:13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구리개발 전문업체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6대 전략광종인 구리의 자주개발률이 현재 6%에서 2015년에는 30%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16일 캐나다의 구리 전문 탐사기업인 파웨스트(Far West)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은 캐나다의 구리개발 전문기업인 캡스톤(Capstone)사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뤄졌다. 총 7억 달러의 인수자금 중 광물공사는 4억 달러를 투자했다. 광물공사는 캡스톤사와 공동으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대표를 맡아 조속한 시일 내에 파웨스트사의 경영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파웨스트사는 캐나다 토론토의 상장 기업으로 칠레와 호주 등에 3개의 구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칠레의 산토도밍고 광산은 매장량 규모가 약 5억4000만t으로 2015년부터 연간 7만5000t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광물공사는 이번 계약에서 산토도밍고 프로젝트 생산량의 50%인 3만7500t가량의 판매권을 확보하는 권리를 추가로 획득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중남미 6개국을 관통하는 구리벨트가 완성됐다”면서 “자주개발률이 낮은 구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남미 6개국 구리벨트는 로즈몬트(미국)-볼레오(멕시코)-코브레파나마(파나마)-마르코나(페루)-코로코로(볼리비아)-산토도밍고(칠레) 광산 등 광물공사가 판매권을 확보한 6개 구리광산이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