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최저임금 현실화 시급”
입력 2011-02-28 18:38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노동문제 해결 없이 복지는 자리잡을 수 없다”며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법을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노당은 최저임금 미달분을 국가가 먼저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며 “민노당의 최저임금 현실화 운동은 복지정책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정책 재원과 관련해 “적극적인 복지를 위해 증세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개헌 문제와 관련해 “개헌을 하려고 연 국회가 아니다. 국회를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분열 공작수단으로 전락시켜선 안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는 구제역, 물가, 전세난 등에 대한 근본대책을 논의하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회회담에 나서야 한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반드시 상반기 내에 진보통합당 건설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면서 “새 진보통합당은 폭넓은 (진보진영의) 통합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