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보안관… “학교 폭력 꼼짝마”

입력 2011-02-22 16:11


새 학기부터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2일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학교보안관 1094명이 54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활동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1차적으로 학교 폭력과 납치, 유괴 등의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등·하교 시간에는 교통안전을 지도하고 방과 후에는 교내 순찰을 통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학교 별로 2명씩 배치되는 보안관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일 2교대로 근무한다. 방학 중에도 보안관 활동을 계속한다.

보안관은 보안관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하고 기동성 높은 곳에 설치된 학교보안관실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보안관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등의 감수를 거친 매뉴얼에 따라 일하며 매년 70시간 전문교육과 예방교육을 받는다. 학교폭력과 성범죄 예방, 응급처치법과 호신술, 발달심리학과 상담, 서비스 마인드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최초 보안관 지원자는 3614명으로 최종 경쟁률은 3.3대1 이었다. 보안관은 4단계 절차로 선발됐다. 1차 서류전형은 보안관을 위탁관리하는 권역별 4개 운영업체가 맡았다. 학교장과 생활지도 담당교사가 2차 면접을 실시했고, 시는 2차 합격자 1638명을 대상으로 인성검사를 진행했다. 정신건강, 감정통제, 리더십, 능동성 등을 평가하는 인성검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한국인재개발진흥원 등 전문기관이 대행했다.

보안관은 4차 학교장 면담을 거쳐 25일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과 군인 출신이 예비 합격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2차 합격자 1638명을 출신별로 보면 경찰이 5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군인은 341명이었다. 그 뒤를 회사원(226명), 교사(206명), 자영업자(146명), 청소년상담사(29명)이 이었다. 평균연령은 59세였고 여성은 76명이었다.



시는 최종 선발자를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 및 범죄 조회를 실시하고 전력이 있는 사람은 합격을 취소할 예정이다. 시는 28일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학교보안관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