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건강 과신마세요… 150명 중 1명꼴 암 발병

입력 2011-01-23 16:36

30∼40대 젊은 나이에도 150명 중 약 1명꼴로 암이 발견되고 있으며,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원장 조상헌)는 2003년 10월부터 2010년 6월까지 건강검진 수진자 14만5631명 가운데 암 진단을 받은 1500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7.9%, 40대가 23.7%를 각각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30∼40대 수진자 7만748명 중에선 0.67%(474명)가 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 연령대 150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린다는 얘기다. 30∼40대에서 발견된 암 가운데 갑상선암이 42%로 가장 많았고, 위암(17%), 대장·직장암(16%), 유방암(12%), 기타(1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30∼40대는 개인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는 시기이지만 그에 비해 건강관리에는 둔감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서울대병원 내과 최수연 교수는 “30∼40대에 암이 발견되는 경우 큰 충격을 받고 실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유전적 영향이 큰 암은 많지 않은 만큼 금연과 절주, 규칙적 운동, 건강한 생활습관, 적절한 체중 유지 같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