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시카고에 국제곡물회사 설립
입력 2011-01-10 18:40
정부가 국제 곡물가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에 국제곡물회사를 세운다. 시카고에는 세계 최대 곡물거래 시장이 있다. 그러나 국제 곡물 시장은 카킬, 벙기, 루이드레퓌스(LDC),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등 4개 회사가 세계 곡물 수출량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독과점 시장이라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곡물·식품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3월까지 민관합동으로 운영하는 곡물회사를 만들어 직도입하는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국내 곡물 자급률이 27.6%에 불과해 이상기후, 투기 세력 등에 국내 곡물가격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을 막자는 것이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축을 이루면서 실수요업체, 종합상사, 운송업체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가 될 예정이다. aT는 지난달 삼성물산, CJ제일제당, STX, 한진 등과 협약을 맺었다.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중소형 곡물회사 인수·합병(M&A) 등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2376억원을 들여 투자·매입·운송·판매별로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인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