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署 강력팀 금명 소환” 검, CCTV 일부 삭제 확인… 조작여부 조사중
입력 2010-06-18 23:07
서울 양천경찰서의 피의자 가혹행위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19일과 20일 중 하루를 택해 강력5팀 소속 경찰관 5명을 모두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양천서에서 압수한 CCTV 동영상 자료 중 일부가 삭제된 것을 확인하고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1일 양천서에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된 임모(32)씨 등이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제보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보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4월 2일 양천서 유치장을 특별 감찰하고 형사1부에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검찰은 4월 7일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양천서로부터 한 달 치 CCTV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임씨 등 6명과 가족, 강력5팀 경찰관, 유치장 관리자, 의사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CCTV 분량이 1500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만큼 분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임씨 등이 인권위에 진정을 내기 전부터 다른 경로로 수사해 오던 것”이라며 “인권위가 작성한 결정문을 받으면 그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