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아버지는 홀로 저와 동생을 키우셨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를 단단하게 세워준 것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죽기까지 저를 사랑하시고 한순간도 홀로 두지 않으신 그 은혜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합니다. 돌아보면 제 삶에서 이루어진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직장도 가정도 건강도 그리고 소중한 자녀까지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기에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워킹맘으로서 일과 가정을 함께 감당하는 것은 제게 주어진 중요한 소명입니다.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 시간과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원을 소중히 가꾸는 것이 맡겨진 일을 지혜롭게 감당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몸과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몸이 무거워졌고 피로가 쌓일수록 마음도 함께 지쳐갔습니다. 점점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는 제 모습을 발견했고 가족에게까지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저 자신이 속상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예뻐 보이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했다면 이제는 달랐습니다. 맡겨진 가정과 직장, 그리고 제 삶을 더욱 건강하고 단단하게 세우기 위해 스스로 관리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몸을 돌보면 좋은 에너지가 생기고 그 에너지가 가정과 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었습니다.
‘엄마가 되었으니 포기해야 한다’는 말 대신 ‘엄마이기 때문에 더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출산 전의 몸을 되찾았고 오히려 더 건강하고 활기찬 엄마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방치하면 결국 모든 것이 흔들린다는 것을 알았기에 건강한 몸을 위한 습관도 만들었습니다. 식단 관리, 아이들 등원 이후 운동, 출퇴근길 찬양 듣기와 책 읽기 등 작은 실천들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단순한 자기 관리가 아니라 맡겨진 삶을 잘 감당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총신대라는 직장에서 맡은 역할을 감당하고 남편과 함께 신앙 안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가정을 세워가는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걱정과 염려에 앞서 감사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합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성장해 “우리 엄마는 주어진 일상을 즐기며 늘 하나님만 바라던 사람”으로 기억하길 바랍니다. 단순히 일과 육아를 해내는 것이 아니라 엄마로서,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을 건강하고 단단하게 세워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아정·천우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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