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사진)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저커버그는 2020년 대선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실시되는 선거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부인과 함께 비영리단체에 4억 달러(약 5316억원)를 기부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미 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공화당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 목표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선 지난 선거 때와 비슷한 기부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4년 전 저커버그 부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투표소 설치, 우편 투표용지 분류를 위한 장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을 기부했지만 공화당으로부터 민주당 지역에 부당하게 혜택을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저커버그는 이번 서한에서 팬데믹 당시 관련 게시물을 대거 삭제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21년 백악관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수개월 동안 코로나19 콘텐츠를 검열하라고 거듭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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