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근본적 검토”… 李 ‘민생’ 기치로 당대표 출마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검사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 행위”

연합뉴스

이재명(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기치로 당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정쟁 이슈 대신 ‘민생 회복’과 ‘성장’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종합부동산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건 없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정책 과제로 기초과학과 인공지능(AI) 신기술, 에너지 대전환, 주4일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 사회’를 언급하며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종부세에 대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한편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것 같다”며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종부세 손질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민생 해결의 연장선상에서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된 상황에서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금투세는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 없애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 X로 답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O, X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집권여당이 할 일 아니냐”고 받아쳤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과 관련해선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국회를 겁박하는 건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연임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선 ‘사법리스크’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일방 독주’에 대한 비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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