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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췌장 이식수술 성공, 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 별세

“외면받는 화상 치료,우리라도 해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최고로 키워

입력 : 2024-06-26 08:01/수정 : 2024-06-26 09:51

인류애를 강조하며 의료사회복지 확장에 힘써온 윤대원(사진)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1945년 일송학원 설립자인 윤덕선 박사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용산중·고교를 나온 뒤 가톨릭대 의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강성심병원 외과 교수, 한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1985년 한림대의료원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부친의 뒤를 이어 1989년부터 일송학원 2대 이사장을 맡았다.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병원을 세웠다. 이를 통해 일송학원을 한림대의료원 5개 병원과 한림대 등 3개 교육기관을 관할하는 대규모 의료 기관으로 키워냈다. 1990년 한림과학원을 설립했고, 2004년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특히 화상 환자 진료에 힘을 쏟으며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을 이 분야 최고 기관으로 키워냈다. 고인은 한강성심병원에 대해 “생지옥 같은 화상 치료를 누군가는 해야만 한다. 아무도 안 하니까, 우리라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8년에는 화상 환자 복지를 위한 한림화상재단을 설립했다. 소아 화상 환자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화상병원학교도 운영했다. 2013~2018년 병원 이용자 숫자만 1만 2755명에 달한다. 해외 환자들을 초청해 무료 치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8년까지 베트남 등 8개국 화상 환자에게 진료비 18억2430만원이 지원됐다.

빈소는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학교법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금곡면 선영이다. 유족으로 부인 김경혜씨와 장남 윤희성 학교법인 일송학원 상임이사, 차남 윤희태 도움박물관 관장, 장녀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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